[칼럼]요새 학보를 누가 봐요!?”

 

 

 

 

건대 학보사는 우리캠퍼스 학우 총 793명을 대상으로 지난 45일부터 10일까지 <대학 언론 인식도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는 냉혹했다. 학내 정보를 주로 어떤 매체를 통해 접하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0%에브리타임(이하 에타)’‘KU 모바일 (이하 프리톡)’를 택했다. 이에 반해 학내 언론기관인 ‘KU 미디어는 단 1%를 차지했다. 뒤이어 ‘KU 미디어의 존재를 알고 있는가라는 설문에 응답자의 72%라고 답했다. 그러나 실제 방송국 ABS의 방송이나 신문을 접한 학우는 55%에 불과했다.

건대학보의 경우 1학기에 총 3번의 발행을 한다. 다시 말해 전 구성원이 중간·기말고사 기간을 제외하고 전 구성원이 모든 시간을 할애해 학보를 만들어낸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 반해 대부분 학보는 돗자리나 야식 깔개로 사용되며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외에도 학우들은 설문에서 학내 언론사가 학우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지 못한다라는 의견을 내비쳤다. 이는 대학언론이 학교 기관으로 소속돼 있다는 구조적 문제의 한계점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자칫 학우들의 시선에서 학우들이 목소리를 대변하는 대신 학교의 행사나 프로그램을 홍보하는 하나의 수단으로 전락했다는 오해로 비칠 수 있다.

그리고 기자는 대학의 재정지원축소로 인한 부수 및 면수 감소가 다양한 주제 선정에 한계로 작용한다고 느낀다. 실제로 건대학보는 지난 2016년 발행부터 기존의 7,000부에서 3,500부로 발행 부수의 절반이 줄었다. 동시에 면수도 12면에서 8면으로 변경됐다. 때문에 학교가 원하는 주제와 기자가 원하는 주제를 8면이라는 공간에 둘 다 다루기 어렵다는 것이다.

대학언론의 위기는 우리캠퍼스의 문제만이 아니다. 학내 언론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이 같은 대학 언론의 위기의 원인이 학우들의 무관심때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개인의 바쁜 생활로 인해 학우가 학내 사안을 외면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학내 언론 관계자들은 학생들이 주체가 되어야 할 대학교라는 공간에서 학우들이 학교 활동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사실이라 말했다.

기자는 대학 언론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이 두 의견에 어느 정도 공감한다. 그리고 언론사와 학우들 간의 의사소통이 활발히 진행돼야 함을 느꼈다.

설문조사 결과 많은 학우가 새로운 플랫폼 구축과 스낵 컨텐츠 제작을 요구했다. 현재 건대학보사는 학우들의 이러한 의견을 수렴해 디지털 플랫폼 서비스를 시행 예정에 있다, 추가로 학우들이 다양한 의견과 생각을 아낌없이 제시해 준다면 앞으로 학내 언론기관이 보다 나은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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