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캠퍼스 대외학생복지처 유학생센터는 방학마다 ‘해외파견 단기연수(이하 단기연수)’를 진행한다. 학우들은 단기연수를 통해 외국어 공부와 문화체험을 동시에 할 있다. 이번 하계방학에는 100명의 학우가 △미국 △중국 △독일 △프랑스 △인도네시아로 파견됐다. 과연 이들은 단기연수를 통해 무엇을 느끼고 얻었을까? 건대학보사가 4명의 학우를 만나봤다.
* 해당 온라인 기사에는 지면 부족으로 다 담지 못한 학우들의 인터뷰 내용이 추가돼 있습니다.
Q. 지원계기가 있으신가요?
미국_이한걸(인사융대 신방·11) : 오랫동안 영어를 배웠지만 제가 배운 영어는 시험을 치르기 위해 학습한 것이라는 점에서 많은 회의를 느꼈습니다. 특히 연초 토익 준비를 하면서 이 지점을 더욱 크게 체감했고, 그동안 배웠던 영어를 실전 테스트해보고 싶어 지원했습니다.
중국_이민주(인사융대 국통·16) : 학과생활을 하며 중국 교환학생들과 많이 친해지기도 했고, 전공 수업 중 느낀 중국의 매력에 대해 알고 싶어 지원했습니다. 그리고 특히 하얼빈의 동북농업대를 지원한 이유는 가장 긴 연수 기간과 견학 및 문화체험 시 731부대 유적지를 방문한다는 점 때문입니다.
프랑스_오지현(인사융대 동화·15) : 다전공으로 국제지역문화학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제2외국어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에 시작한 공부였는데 계속 공부하다보니 프랑스 문화에 많은 관심이 생겼습니다. 그동안 수업시간에 배웠던 프랑스 문화를 직접 느끼고 싶다는 생각에 지원했습니다.
인도네시아_안하경(인사융대 국통·17) : 방학을 알차게 보내고 싶었습니다. 그러던 중 단기연수 프로그램 내용을 보고 언어는 물론 현지 친구도 사귈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구성된 국가 중 가장 낯설었던 인도네시아에 궁금증이 생겨 지원하게 됐습니다.
Q. 단기연수의 일정이 궁금합니다.
미국_이한걸(인사융대 신방·11) : 어학수업은 수요일을 제외한 평일 매주 2시간씩 진행됐으며 나머지 시간은 문화체험과 시설 및 현장 견학 등이 이뤄졌습니다. 어학수업은 출국 전 제출한 어학성적을 바탕으로 3개의 클래스로 분반돼 운영됩니다. 수업은 우리나라 학생들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 온 학생들과 함께 들으며, 각 클래스는 약 10명 정도로 구성돼 있습니다. 평일 중 수업이 없는 나머지 시간은 다른학생들과 어울려 게임이나 스포츠를 하며, 수업이 없는 수요일이나 주말에는 시애틀, 포틀랜드 등으로 가서 시간을 보냅니다.
중국_이민주(인사융대 국통·16) :미리 짜여진 4주간의 일정표에 따라 주중 오전에는 어학수업이 이뤄지고 오후와 주말에는 주요시설 견학 및 문화체험을 갑니다. 우선 수업은 중국인 선생님과 발표 위주로 진행되며, 중국에서 사용되는 기초 중국어 교재를 사용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수업 시 발표과제 및 서술시험이 치뤄집니다. 다음으로 견학은 동북농업대학 재학생들과 함께 하얼빈 지역 유명 관광지나 지역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곳으로 다녀옵니다.
프랑스_오지현(인사융대 동화·15) : 어학 수업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진행됩니다. 학생들의 프랑스어 실력이 다르기 때문에 효율적인 수업을 위해 간단한 시험을 본 후 반이 배정됩니다. 각자 배정된 반에서 △문법 △말하기 △듣기 △쓰기 △읽기로 분야를 나눠 각각 다른 선생님이 수업을 해주십니다. 그리고 주중에 하루 정도는 모든 학생들과 함께 현장학습을 갑니다. △피크닉 △레이저 퀘스트 △고성 투어 등 정말 다양한 활동들을 했는데요. 저는 그 중 좋아하는 만화 'tintin'(틴틴) 의 배경이 된 슈베르니 성 투어를 한 것이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인도네시아_안하경(인사융대 국통·17) : 2주 동안의 모든 일정이 미리 계획돼 있습니다. 어학수업은 오전에 2시간씩 평일에만 이뤄집니다. 현지 교수님께서 영어로 진행해 주시며, 친절하게 기초부터 가르쳐 주신 기억이 가장 많이 납니다. 주요시설 및 견학은 보루두부르 사원방문부터 바틱공예 체험 그리고 쇼핑까지 잘 어우러져 만족스러웠습니다.
Q. 단기연수를 통해 얻은 점이 있으시다면?
미국_이한걸(인사융대 신방·11) : 가장 크게 도움이 된 것은 말하기(speaking)입니다. 저는 학생 대표로 미국 학교 스태프들과 소통을 해야만 했기에 영어를 사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한국에 있을 때보다 향상된 실력을 느꼈습니다. 다음으론 세상을 보는 시야가 넓어졌다는 것이있습니다. 한국에만 머물러왔던 나라는 존재가 ‘우물 안 개구리’임을 느꼈습니다. 세상은 훨씬 크고 넓다는 점을 늦게나마 체감한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나라의 친구들과 만든 추억도 잊을 수 없습니다.
중국_이민주(인사융대 국통·16) : 평소 중국어를 독학했는데 현지 선생님께 직접 배울 수 있어 좋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생활 속에서 대부분 중국어를 사용해 생활 중국어가 많이 늘었습니다. 단기연수를 통해 중국에서 살며 우리나라와 다른 문화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프랑스_오지현(인사융대 동화·15) : 늘 시험을 위한 언어 공부를 하다 보니 프랑스어를 입 밖으로 내뱉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연수 기간 동안 프랑스어를 최대한 많이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습니다. 괜스레 같은 반 친구들에게 영어보다 프랑스어로 말을 걸어보기도 했고, 상점에 가서는 하나하나 이것이 무엇이냐며 물어보기도 했습니다. 점차 대화가 길어지는 것을 느끼며 자신감을 가지게 됐고, 좀 더 열심히 프랑스어 공부를 해야겠다는 뚜렷한 목표가 생겼습니다.
인도네시아_안하경(인사융대 국통·17) : 새로운 곳에 적응하는 능력과 여행에 대한 갈망을 얻었습니다. 낯선 곳에서 처음 보는 사람들과 지내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모두들 좋으셨고, 이번 여행을 통해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또 새로운 여행을 떠나고 싶습니다.
Q.참여를 고민 중인?학우들에게?한?마디?부탁드립니다.
미국_이한걸(인사융대 신방·11) : 면접 시 기억나는 질문으로는 미국에 가고 싶은 이유, 졸업 후 하고 싶은 것이 있는데 적어도 지원을 하셨다면 자신이 왜 해당 국가에 가고 싶은지가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이 미래의 나에게 어떻게 도움이 될지를 본인이 확실히 아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중국_이민주(인사융대 국통·16) : 본인이 그 나라에 왜 가고 싶은지 잘 알고 진실되게 답한다면 누구나 합격하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혹시 중국을 지원하실 분들은 간단한 단어나 회화를 익히고 가는 것이 생각 이상으로 편합니다. 그리고 제가 지냈던 동북농업대학 기숙사는 매 끼니마다 직접 돈을 내고 사먹어야 합니다. 하지만 층마다 ‘kitchen'이 있으니 연수기간이 꽤 길다면 한국음식이나 조리도구를 챙겨가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제 경험이 중국 단기연수를 고민하고 있으신 분 혹은 궁금한 점이 있으셨던 분들께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프랑스_오지현(인사융대 동화·15) : 만약 나만 수업을 못 따라가면 어쩌지? 프랑스어 실력이 좀 더 좋아지면 지원해야겠다.’ 라는 생각에 여태껏 해외연수 프로그램에 지원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졸업하기 전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에 지원을 했습니다. 막상 그곳에서 생활하다보니 준비해야할 것은 유창한 프랑스어 실력이 아닌 틀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와 하나라도 더 배우려는 자세였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여러분도 주저하지 말고 연수 프로그램에 지원해보시길 바랍니다.
인도네시아_안하경(인사융대 국통·17) : 면접을 준비 하면서 내가 왜 가고 싶어서 신청하게 됐는지에 집중했습니다. 실제로 면접에서도 가고 싶은 이유를 물어보셔서 있는 그대로 말씀 드렸더니 합격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혼자서는 할 수 없는 경험들을 할 수 있으니 학우분들도 적극적으로 활용하셔서 좋은 경험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김민진 기자 minzini9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