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 등급 영화’는 등급이 나쁘다는 거야? No!
‘F 등급 영화’는 등급이 나쁘다는 거야? No!
  • 정승은 기자
  • 승인 2018.08.27 16: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4년 배스 영화제에서 처음 시도된 ‘F 등급(F-Rated)’은 영화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역할을 평가해 부여하는 등급이다. 벡델 테스트는 단지 남성 중심 영화가 얼마나 많은지 계량하기 위해서라면, F 등급은 여성이 주체적 역할을 한 영화를 대상으로 한 기준이기 때문에 벡델 테스트 보다 더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F 등급 영화는 이러한 F 등급을 받은 영화다. 독자들에게 생소한 F 등급 영화에 대해 건대 학보사에서 정리해봤다.

이 기사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F등급의 ‘F’Female을 말합니다.

 

F 등급 인증 조건 ?

F 등급 영화로 인증될 때의 조건은 3가지가 있다. 첫째, 여성 감독이 연출한 경우. 둘째, 여성 작가가 각본을 쓴 경우. 셋째, 여성 캐릭터가 주연인 영화. 세 가지 조건 중 하나만 충족해도 F등급이 부여된다. 그리고 세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하면, 트리플 F등급(Triple F-Rated)이 부여된다.

 

F 등급 영화, 뭐가 있을까요?

  • 겨울왕국 (Triple F-Rated)

모든 걸 얼리는 능력을 갖고 태어난 엘사는 동생인 안나와 놀다 자신의 능력을 제어하지 못해 안나를 죽일 뻔 한다. 자신의 능력에 두려움을 느낀 엘사는 왕국을 얼린 뒤 안나의 곁을 떠난다. 안나는 엘사를 찾으러 여행을 떠나지만, 또다시 죽을 위기에 처하게 되는데...

- 기자 평점: ★★★★☆ 위기에 빠진 공주님, 구세주인 백마 탄 왕자님. 이게 디즈니의 주요 클리셰였다면 겨울왕국은 다르다. 극의 주연이 자매고, 남성 캐릭터는 보조적 역할에 불과하다. , 엘사는 누군가의 도움 없이 스스로의 삶을 구원한 것이다. 또한 극에서 주목할 점은 엘사의 정신적 성장이다. 선천적 능력 때문에 부모님으로부터 압박을 받던 엘사가 ‘Let it go’를 부르며 삶을 옭아맨 왕국을 떠나는 장면은 정말 인상적이다.

- #진정한사랑 #엘사멋져 #엘사_드디어_폭발 #안나_그사람조심해 #한스_할많하않 #올라프ㅠㅠ

 

  • 맘마 미아! (Triple F-Rated)

- 그리스의 작은 섬에서 엄마 도나와 살고 있는 소피는 결혼을 앞뒀다. 같이 입장할 아빠가 없어 결혼식이 완벽하지 않을 것이라고 느끼던 소피는 우연히 도나의 일기장을 발견하고, 자신의 아빠 후보인 세 남자에 대해 알게 된다. 그렇게 소피는 세 남자를 도나의 이름으로 초대하고, 이 사실을 몰랐던 도나는 세 남자를 만나게 되는데...

- 기자 평점: ★★★★☆ 극에서 소피, 도나, 그리고 모녀 각각의 친구들과의 우정이 주를 이룬 것이 포인트다. 뮤지컬 영화답게 주요 씬 마다 노래하며 연기를 하고 그 원곡은 모두 ‘ABBA’의 것으로 만들어졌다. 또 스토리의 마지막 결정 또한 여자 주인공인 소피가 했다.

- #누가우리아빠? #ABBA #아만다여신 #환상의노래들 #전설의뮤지컬영화

 

  • 브리짓 존스의 베이비 (Triple F-Rated)

- 커리어 우먼이 돼 최고의 전성기를 맞은 브리짓은 페스티벌에서 처음 본 과 밤을 함께 하게 된다. 그리고 얼마 후 우연히 장례식에서 전 남자친구 마크 다아시와 만나게 된 브리짓은 마크와 또 시간을 보낸다. 임신을 하게 돼 누가 아빤 지 모른 채 세 사람은 얽히게 되는데..

- 기자 평점: ★★★★★ 기자가 브리짓 존스시리즈에서 마음에 드는 삼각 구도는 바로 --구도다. 그동안 숱하게 나온 --구도 보다 훨씬 재밌고 신선하다. 또한 결혼 직장 임신 등 중년 여성들의 고민들을 잘 풀어냈고, 동성애자 캐릭터도 굉장히 자연스럽게 다룬다는 점에서 이 영화를 추천하고 싶다.

#강남스타일 #페스티벌 #여전히_사랑스러운_여주 #다니엘진짜죽음?

 

맺는 말

기자가 추천한 영화들뿐만 아니라 다른 영화를 볼 때 여성의 의식이 반영돼 있는지 주목, 감상해보자. 영화의 질이 ‘F’가 아니라, 여성이 감독 각본 주연을 맡아서 ‘F 등급인 영화들, 앞으로 대중들의 ‘F 등급 영화에 대한 관심이 커져 여성 또한 주도적일 수 있는 영화계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