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출결 시스템(이하 전자출결)은 공정하고 신뢰성 있는 출석관리를 위한 자동출결 시스템이다. 우리캠퍼스는 효율적 수업 관리 체계 구축을 위해 2017년 2학기부터 해당 시스템을 도입했다. 

  필자는 전자출결을 이용하던 중 시스템 오류로 인해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 갑자기 종료됐던 경험이 있다. 그 때문에 출석했음에도 불구하고 '결석'으로 처리돼 당황스러웠다. 다행히 교수님을 찾아가 수정했으나 불편한 마음이 사라지지 않았다.

  출결은 성적 산출 방법 중 하나다.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아니지만 1~2점에 성적이 바뀔 수 있다. 만약 필자가 이를 늦게 알아채 수정하지 못했다면 성적에 영향을 줄 수 있었을 것이다.

  전자출결의 가장 큰 문제점은 '시스템 오류'다. 필자처럼 출석이 결석으로 처리되는 황당한 일이 비일비재하다. 심지어 일부 학우들은 휴대전화를 변경해 전자출결 앱을 다시 설치했으나 교수의 기기에 '설치하지 않았다'고 떠 자동 전자출결이 불가능한 상태다.

  또한, 전자출결이 도입된 후 자동 출결이라는 점을 악용해 출석 후 달아나는 일명 '출튀'를 하는 학우가 늘어났다. 그리고 블루투스 기능이 탑재된 점을 악용해 강의실 문밖에서 출석 체크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는 학우도 자주 보인다. 최근엔 함께 수업을 듣는 학우에게 휴대전화를 맡기는 편법으로 출석 체크하는 학우도 나타났다.

  하지만 전자출결을 통한 출석 체크로 저들을 가려낼 수 없다. 이에 응당한 처벌을 하기도 어렵다.

  위와 같은 상황이 빈번히 발생하자 이를 막기 위해 몇몇 교수는 강의 중간이나 마지막에 출석 체크를 하는 방법을 택했다. 그러나 위와 같은 방법은 문제 해결을 위한 명확한 해결책이 되지 못했다. 결국, 교수들은 인원수가 많아도 공정성을 위해 기존 호명 방식을 함께 사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내년이면 전자출결 시스템을 도입한 지 햇수로 2년이 된다. 운영의 편리성과 효율적 수업 관리 체계 구축을 위해 도입한 시스템이 도리어 불편함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공정하고 신뢰성 있는 출석 데이터 제공에 전혀 도움이 되고 있지 않다. 만약 이와 같은 문제점들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이전 방식을 따르는 것도 해결책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좋은 목적으로 만들어져 시행된 만큼 하루빨리 불편사항을 개선해 더 이상의 불만이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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