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명품 시장의 요충지, 대한민국

 

명품 제품은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품질, 브랜드 가치 등으로 많은 사람에게 인정받고 있다. 명품 소비의 큰 손은 30~50대가 약 70%를 차지하지만, 최근 20대의 유입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2021년과 지난 해 모두 서울 경기 인천 지역이 전체 거래액의 60%를 차지 했고명품 시장에 20대가 유입되며 명품계에도 변화가 찾아왔다. 최근에는 젊은 세대를 주요 공략층으로 한 명품 브랜드가 한국에 모이고 있다. 젊은 명품 브랜드들이 등장하며 새로운 스타일과 디자인으로 명품 시장은 활기를 찾았다. 즉 명품은 경제적으로 풍족한 사람의 전유물이 아닌 모두가 향유할 수 있는 대상이 된 것이다. 지난 해 소비 금액은 대략 21조로 1인당 소비액은 약 40만 원을 기록하며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은 명품 소비 1위를 차지했다. 국내 5대 백화점 매출의 경우 약 39조 원으로 2021년 대비 14% 인상됐으며 대한민국이 얼마나 명품에 열광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로 작용했다. 그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백화점 오픈 하루 전에 가서 기다리는 명품 오픈런 문화도 생겨났다. 이에 명품 브랜드는 유명 연예인과 콜라보를 진행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매출 상승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997년 한국은 급격한 경제 성장과 함께 출산율의 하락으로 가구당 높아진 소비 금액에 따라 고가의 제품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이것은 한국 명품 열광의 시발점으로 작용해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자신의 부유함이나 사회적 지위를 과시하기 위해 명품 제품을 구입하고 공개적으로 SNS에 올리기도 하며 자신의 가치를 명품에 빗대어 증명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명품 소비 현상은 과도한 소비문화를 부추기고 소비의 불필요한 경쟁과 소비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초래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명품 소비는 자신만의 가치관과 한정된 예산 내에서 적절히 이뤄져야 하고 구매하는 제품에 대해 충분히 고민하고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유튜브에서 일명 명품 하울콘텐츠를 자주 볼 수 있다. 주로 특정 명품 브랜드의 물품을 대거 구입해 구매 후기 및 품평을 남긴 영상이다. 이러한 하울 영상이 명품 소비에 더욱 불을 붙이고 있다. 명품 하울 영상은 제품의 디자인과 품질을 더 자세하게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소비주의를 유도한다는 단점이 있다. 명품에 관심이 없는 사람 혹은 명품을 구매하는 것이 부담인 사람들이 SNS 내에서 이러한 영상과 게시물을 접하고 나도 하나 장만해야 하나?”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고, 이러한 생각은 곧 명품을 소비하게 만든다. 결론적으로 명품 하울 영상은 제품을 자세하게 이해하고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되는 콘텐츠지만, 영상을 통해 충동적인 구매를 하지 않도록 자신의 소비 패턴과 목적을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명품은 단순한 소비 대상이 아닌 자신의 소비 가치관을 반영할 수 있는 수단으로 적극 활용될 수 있다. 따라서 명품 소비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중요하다. 현재 대한민국은 공공요금 인상과 취업난 등의 사회문제를 겪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과시용으로 무리하게 명품을 구입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지 스스로 물어 남에게 보이기 위한 명품 소비보다는 나 자신이 명품이 되는 소비를 하길 바란다.

 

/전현정 기자 jhj0405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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