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 중 논란의 중심에 서게 한 대목이 있다. "이 스타벅스는 사실 업계의 강자잖아요? 굉장히. 여기가 서민들이 오고 그런 곳은 아니죠.” 물론, 전달하고자 한 대의와는 다를 수 있지만, 해당 발언은 ‘서민 비하’ 발언이라며 비판이 집중되고 있다. 사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스타벅스가 과소비의 상징 중 하나였음은 분명하다. 그러나, 현재에는 국내의 스타벅스 매장 수가 세계 4위에 이를 정도다. 이는 한국인들의 수요 충족을 위한 매장들이 꾸준히 생겨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요즘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기는 스마트폰이다. 2021년 기준 세계 인구 79억 명 중 53억 명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 스마트폰의 기능이 뛰어난 만큼 많은 사람이, 오랜 시간 동안 스마트폰을 사용한다. 길을 걷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도 스마트폰 화면을 보느라 여념이 없다. 스마트폰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해 스마트폰 중독과 그로 인한 여러 증상들이 나타나고 있다. 올 해 1월 15일 한겨레에서는 스마트폰 과의존이 다양한 질병을 일으킨다는 기사를 냈다. 기사에는 ‘인스타그램 릴스(90초 길이의 짧은 동영상)를 보다 보
SNS(Social Networking Site)는 온라인상에서 타인과 연결망을 형성해 소통할 수 있는 웹 기반 서비스로 페이스북(facebook), 인스타그램(instagram) 등 다양한 플랫폼이 존재한다. SNS 이용자들은 이를 통해 정보를 얻을 수 있고 팔로잉(following) 기능을 통해서 사회적 연결망을 형성하기도 한다. 이러한 점이 장점이 될 수 있지만 한 끗 차이로 무분별하게 정보를 받아들일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 지난 해 기준 마케팅·컨설팅 업체 케피오스(Kepios)에 따르면 세계 인구의 60.6%에 해당
◆안타까운 현주소‘정치가 망가졌다’ , ‘경제가 죽었다’ 등 요즘 우리 사회를 한마디로 요약할 수 있는 말이다. 길거리에는 혐오를 부르는 정치 현수막들이, 온라인에서는 강성 지지층들의 무분별한 혐오 발언들이 우리의 눈을 괴롭히고 있다. 더 나아가 최근 정치인들의 말들을 보면 여·야 불문 △청년 △여성 △노인 등 다양한 사회계층에 대한 비하 발언 자체가 급속도로 높아진 걸 볼 수 있다. 정치의 기능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질서의 유지이다. 갈등과 다툼을 제도화해 사회를 안정적인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한 점에서 본다면 정치
“대학 언론은 위기다” 3년간 학보사 기자로 활동하면서 주변에서 끊임없이 들어오던 말이다. 이전의 대학 언론은 우리 사회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다주는 원동력이 되기도 했지만 지금의 대학 언론은 존재감 조차 드러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대학 언론은 여전히 학내의 중요한 매체로서 존재한다.2019년, 코로나 바이러스가 세상을 뒤흔들었고 우리 사회는 위기에 직면했다. 학생들의 발걸음이 끊긴 우리캠퍼스에는 정적만이 흘렀고 이 정적이 학보사에는 ‘독자의 부재’라는 치명적인 위기로 다가왔다. 결국 온라인·비대면
여러분에게 게임, 전자오락은 어떤 존재인가? 필자는 아버지가 전략게임인 ‘스타크래프트’를 즐겨 하시는 모습을 보며 자라왔고, 청소년이 돼서도 게임으로 공감대를 형성해 친구를 사귀었다. 지금도 게임 이야기는 친구들과 만나면 빠지지 않는 주제이고, 종종 필자가 ‘스타크래프트’를 하고 있으면 아버지께서 뒤에서 훈수를 두고 사라지신다. 하지만 게임이 나의 삶에 가져다준 긍정적인 영향과는 달리, 사회는 여전히 게임을 만악의 근원이라고 보고 있다.8월 8일, 조선일보에는 “내가 썰었어”… 칼로 베는 ‘살인 게임’에 빠진 청소년들이라는 제목의
지구는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의하면 생명체가 탄생하고 서식하는 유일한 천체이자 인류가 살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하지만 인류들은 지구의 존재를 당연시했고 그 결과로 지구온난화라는 심각한 문제를 불러왔다.지구온난화는 장기간에 걸쳐 전 지구 평균 지표면 기온이 상승하는 것을 의미한다. 산업화 이후 지구의 지표면 기온은 평균 1도 이상 올랐으며 현재 1.5도 상승을 향해달려가는 중이다. 겨우 1도, 2도라고 해서 결코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전 지구의 지표면 기온이 3도 이상 오르게 되면 인간의 기술로는 해결할 수 없는 수
올 여름 진행된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World Scout Jamboree)를 보며 많은 생각이 들었다. 이 달 1일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대회’가 많은 논란 속에서 ‘K팝 슈퍼 라이브 콘서트’를 끝으로 겨우 막을 내렸지만, 논란의 파장은 현재진행형이다. 세계적인 행사를 개최하면서 생긴 많은 문제의 원인 중 하나는 정부와 지자체의 무능하고 안일한 태도다.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는 세계스카우트연맹(WOSM)에서 매 4년 마다 주최하는 세계 보이스카우트 회원의 합동 야영 대회이자 각국의 문화 교류를 위해 개최되는 청소년 축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약 7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여러 초선, 중진 의원들은 이미 지역구 관리에 들어간 상태이고 정치권의 뉴페이스들 또한 지역구 물색에 한창이다. 하지만 실상은 선거제도도 확정짓지 못한 채 후보들만 출마를 준비 중이라는 것이다. 선거제도 개편을 위해 헌정사상 두 번째로 전원위원회가 개최됐지만 실질적인 해결책도 구상하지 못한 채 막을 내렸다. 제21대 총선에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로 인한 폐해를 잊고 본인들의 사익 챙기기용으로 선거제를 개편하고자하니 결과를 내지 못하고 어영부영한 것이다. 이에 필자는 현실적이고
지난 해 12월 30일부터 올해 3월 10일까지 OTT 플랫폼 넷플릭스에서 방영한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학교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인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가해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시리즈 드라마다. ‘더 글로리’는 우리나라에서 신드롬*을 불러오며 큰 인기를 끌었다. ‘더 글로리’의 여파로 각종 유행어와 패러디가 등장했고 더불어 물 아래 감춰져 있던 ‘학교폭력’이 모습을 드러냈다. *신드롬 : 어떤 것을 좋아하는 현상이 전염병과 같이 전체를 휩쓸게 되는 현상.학교폭력이란
지금 대한민국은 저출산 문제에 직면해 있다. 지난해 기록된 대한민국의 출산율은 0.78명으로, 2016년 이후로 계속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 영국의 데이비드 콜먼 교수는 출산율 문제를 방치한다면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1호 인구소멸국가가 될 것이라 예측했다. 출산율은 결코 무시하기 힘든 지표다. 노동 인구가 있어야 경제가 구성되고, 세금을 통해 국가 운영이 가능한데, 노동 인구의 유입이 줄어든다면 국가 전체 기능이 마비될 수 있다. 최근 서울시에서 황당한 저출생 대책을 내놓았다. 이른바 ‘서울팅’, 청년 1인 가구들을 대상으로 시에서
디지털 시대에 도래하면서 통화보다는 텍스트 위주의 소통이 증가했다. 그러나 MZ세대 사이에서는 통화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는 ‘콜 포비아’ 현상이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얼마 전 가수 아이유는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아무하고도 통화를 못 한다’, ‘엄마랑 통화를 하더라도 전화가 오면 조금 불편해진다’는 말을 하며 콜 포비아를 겪고 있음을 고백했다. 이후 많은 이들이 콜 포비아(Call Phobia, 전화공포증)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콜 포비아라는 개념은 1994년 존 마셜의 저서 ‘소셜 포비아’에서 처음 유래했다.
2022 합계 출산율 0.78... 청년정책 시급하다2022년 합계출산율은 전년 대비 4.4% 감소해 0.78 명이다. 2023년 1월 출생아 수는 전년 동월 대비 6% 감소했다. 2020년 기준 OECD 회원국의 합계출산율 평균은 1.59 명이다. △프랑스 1.79 △독일 1.53 △이탈리아 1.24 △영국 1.56 △미국 1.64 △캐나다 1.5 △일본 1.33 △대한민국 0.84로 출산율이 낮다고 알려진 일본과 이탈리아보다도 낮다. 전 세계적으로 선진국은 저출산 문제를 안고 있지만, 우리나라가 무척 가파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가온 봄을 망치는 것 벚꽃의 절정이 다가왔다. 거리는 벚꽃 천지이며, 분홍빛으로 물든 거리는 한없이 아름답기만 하다. 낮에는 꽃 무더기가 바람에 흔들리며 봄을 알리고 밤에는 꽃등을 환히 밝혀 봄밤을 더 밝히고 있다. 이러한 봄 거리를 나서면 낙화를 준비하지 않은 꽃그늘 아래로 여러 알록달록한 풍경을 맞이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풍경을 망치는 흉물이 거리 곳곳 존재한다. 봄의 아름다움과 상반되고 덕지덕지 나붙어 도시 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욕설과 비방의 낯부끄러운 언어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은 바로 현수막들이다. 정치 현
악플이란, 사이버 불링 중 하나로 인터넷 게시판에 올려진 내용에 대해 악의적인 평가를 한 댓글을 의미한다. 우리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블로그 등 다양한 SNS가 활성화되면서 하루에 수십 개부터 수백 개의 게시물과 영상물을 마주한다. 특히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같은 커뮤니티는 댓글을 통해 서로의 안부를 묻고 답하는 등 일종의 소통 창구로 이용된다. 그만큼 누군가의 게시물이나 영상물에 댓글을 남기는 것이 쉬워졌고 이는 댓글을 남길 때 고민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런 편리한 댓글문화는 이제 악플이라는 화를
지난 2월 25일, 전북현대모터스와 울산현대축구단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K리그의 긴 여정이 시작됐다. 한국인이 선호하는 종목은 야구, 선호하는 경기는 축구 국가대표 경기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K리그는 많은 무시를 받아왔다. 그러나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2022 K리그1 경기당 평균 관중은 4,802명을 기록해 지난해 대비 관중 수가 2.5배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K리그 붐에 청신호을 켰다. 이 기세를 이어 올 시즌부터 전 경기가 ‘쿠팡플레이’를 통해 독점 생중계된다. 쿠팡플레이는 K리그1 12개 구단의 홈경기를 1회 이상 ‘쿠
요즘 숏폼 콘텐츠가 한창 유행이다. 숏폼 콘텐츠(short-form contents)란 말 그대로 짧은 길의 영상으로, 짧게는 몇 초부터 길게는 10분 내외로 종류가 다양하다. 지난 7월 대학내일 20대 연구소가 조사한 결과를 보면 최근 6개월 내 숏폼 플랫폼을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Z세대는 81.2%에 달했다고 한다. 2016년 중국에서 틱톡(TikTok)을 시작으로 2020년에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인 인스타그램도 숏폼 콘텐츠 시장에 뛰어들었으며 2021년 유튜브도 ‘유튜브 쇼츠(YouTube Shorts)’라는 이름으로
형사사법 시스템에는 다양한 가치들이 공존한다. 범죄인은 반드시 유죄 판결을 받아야 하지만 그 과정에서 무고한 사람이 억울하게 유죄 판결을 받아서는 안 된다. 피해자를 보호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피의자의 인권 역시 보호받아야 할 대상이다. 그런데 형사 절차가 추구하는 다양한 가치들은 서로 양립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사회질서 유지를 중시하는 정치권력 아래에서 인권 보호는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것으로 여겨질 수 있다.다양한 가치들이 공존하는 형사사법 시스템을 평가하는 도구로 현재까지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모델이 허버트 패커의
우리나라는 소수 집단의 의견까지 담아낼 수 있는 다당제를 채택하고 있지만, 사실상 거대 양당이 지배하는 구조의 양당제에 가깝다. 실제로 지난 대선을 돌아보면 한심한 후보라 한탄하지만 더 싫은 후보를 떨어뜨리려 상대 후보를 찍어주는 현상이 일어났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보복이 반복되고 여야 간, 지지층 간 적대감은 높아진다. 유권자들이 심판하고 응징해도 결국은 거대 양당이 주고받으며 같은 행태를 반복한다.정당은 대의 민주주의 작동을 위한 필수적 역할을 수행하는 것을 목표로 존재해야 한다. 투표의 역설이라는 말이 있다. 단순 다수결을
타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다양한 방법으로 △의도적 △악의적 △지속적으로 공포와 불안을 조성하는 행위인 스토킹(Stalking) 범죄율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경찰청 통계자료에 따르면 2020년 4,515건, 2021년 1만 4,509건으로 112 신고 건수가 3.2배 증가했다. 올해 1~7월 집계 건수는 1만 6,571건으로, 전년 신고 건수를 넘어섰다.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에 따라다니거나 상대의 ‘싫다’는 반응에도 연락을 이어나가는 등의 행위를 해본 적 있는가? 이때 상대의 반응이 좋지 않거나 원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