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북부지역을 구할 권역외상센터의 필요성: 낭만닥터 김사부의 이야기 

  많은 인기를 누리던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가 권역외상센터와 함께 시즌3으로 돌아왔다. 평균 10%가 넘는 시청률을 꾸준히 보여주고 있는 김사부 내용을 바탕으로 충북 북부지역의 권역외상센터 현실과 드라마의 권역외상센터를 비교해 알아보자.

  권역외상센터는 365일 24시간 내내 중증외상환자가 병 원에 도착한 즉시 응급 수술을 할 수 있는 △시설 △장비 △인력을 갖춘 외상 전용 치료센터다. 기존 일반 응급실과 달리 △치명적인 교통사고 △다발성 골절 △추락 △총상 등 생사의 기로 앞에 놓인 중증외상환자들을 주로 치료 한다. 일반 응급실은 당직 의사가 적지만, 권역외상센터는 당직 의사가 많을뿐더러 외과 전문의사와 간호사가 많다. 이러한 권역외상센터는 현재 기타 외상센터를 제외한 17 개를 운영 중이다.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3 7화에서 돌담병원의 박민국 원 장은 도 의원들에게 권역외상센터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고, 이 자리에서 다음과 같이 필요성을 주장 했다. “돌담병원은 영동고속도로와 동해고속도로가 양옆 으로 흐르고 있고 주변으로 △31번 △35번 △38번 △42 번 △59번 총 5개의 국도가 지나며 주변에 카지노를 비롯 해 열여섯 군데에 골프장과 네 군데에 스키장이 있습니다. 거기다 산행을 즐기는 등산객들로 전국에서 몰려드는 인 파만 평균 2만여 명 이상. (중략) 그리고 그 모든 환자를 커버하는 곳이 돌담병원입니다. (중략) 부족한 인력과 열 악한 시스템 속에서도 하나씩 우리만의 시스템을 구축해왔고 의료진들을 영입했으며 각고의 노력 끝에 드디어 권 역외상센터를 세우기에 이르렀습니다. (중략) 수많은 생명 을 최전선에서 지켜내고 있는 우리 외상센터 지원에 대해 예산 심의에서 심도 있게 다뤄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 다. 이상입니다.”

  돌담병원은 강원도 정선군에 있는 가상의 병원이다. 그 러나 박민국 원장의 대사는 충북 북부 지역과 충주에 대 입해도 손색이 없다. 충주는 중부내륙고속도로와 평택제 천고속도로가 위아래로 흐르고 있고 주변으로 △19번 △ 3번 △36번 △38번 총 4개의 국도가 지나며 주변에 군부 대를 비롯해 아홉 군데 이상의 골프장과 △봉황 △문성 △계명산 자연휴양림이 있으며 활옥동굴, 송계 계곡 등 관 광지가 있다. 소방청 전국 산악사고 현황에 따르면 충북 북부지역에서는 2017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836건 이 신고됐으며 총 1,064명이 구조됐다. 충주는 종합병원 이 2개가 있다. 이는 충청북도 충주의료원과 건국대학교 충주병원이다. 그러나 충주의료원은 경쟁력 있는 의료진 확보 문제를, 충주건대병원은 낙후된 시설과 인력 부족 문 제를 겪고 있다. 건실한 상급병원이 없어 충북 북부지역의 도민은 원주 세브란스기독병원 등 다른 지역의 병원에서 원정 진료를 받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보건의료노조는 △의료 공백지인 제천·단양지역과 충북 남부지역 공공병원 신축 △충주·청주의료원 기능 강화 및 지원 △건국대 충주병원 정상화 등을 촉구할 것을 지난해 5월에 요구했다. 그리하 여 충북 북부지역에 위치한 충주건대병원은 올해 3월 16 일 의료진 10명을 영입함으로써 정상화에 첫걸음을 뗐다. 이외에도 제시한 앞으로 발전방안에는 △2025년까지 2 년간 심뇌혈관센터 등 6개 센터의 전문화를 추진 △2028 년까지는 글로컬 의과대학 교육과 교류 강화 △2030년까 지 충주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추진하는 것이 있다.

  충북 북부지역 의료 공백 및 의료수요를 따라가기 위해 서는 충주건대병원과 충주의료원 등에 의료 공백 해소를 위한 지속적인 지원과 투자가 필요하다. 더불어 우수한 의 료진 유치 및 시설 투자가 절실하다. 충북대병원 충주분원 이나 장기적으로 북부지역을 담당하는 권역외상센터가 필 요하다. 충북대병원 충주분원도 도움이 될 것이다. 하루빨 리 충청북도 북부지역 응급의료의 질이 향상되길 바란다.

/이동희 기자 movefun@kku.ac.kr /맹가은 수습기자 aod155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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