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예술’은 많은 사람이 어려워하는 분야다. 그런 공연예술을 쉽게 즐길 수 있게 도와주는 동아리가 우리캠퍼스에 있다. 바로 건국극회 한울이다. 올해로 43주년을 맞은 한울이 특별한 공연을 준비했다고 한다. 캠퍼스에서 즐기는 공연, 한울을 건대학보사가 만나봤다.

Q. 건국극회 한울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김혜빈(인사융.신방 22 회장): 건국대학교와 역사를 같이해 왔습니다. 중앙동아리 소속으로 43년 째, 중앙동아리 소속으로 연극을 하고 싶은 사람들이 모여 연극을 만들어가며 건국대학교와 역사를 같이해 왔습니다.

Q. 이번에 진행된 공연은 충북 인재 평생교육진흥원의 후원을 받아 진행됐는데, 소감이 궁금합니다. 

김혜빈: 더 많은 사람이 극을 보고 즐길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감사합니다. 재능 나눔을 한다는 것에 기쁨을 느끼며 준비한 극인 것 같습니다. 잘 마칠 수 있어서 더할 나위 없이 기쁩니다. 이 기회를 통해 다음에도 후배들이 재능 나눔을 더 쉽게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습니다.

나혜진(인사융.동한 21 연출): 충북 인재 평생교육진흥원의 후원 덕에 전 연극 준비보다 더 수월하게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학생들이 하는 동아리여서 금전적으로 조금 힘들 때가 있는데, 이 면에서 충북 인재 평생교육진흥원의 후원이 있어, 더욱 풍성하고 다양한 △의상 △소품 △대품을 사용해 연극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Q. 이번 작품을 준비하면서 독특한 에피소드가 있나요?

나혜진: 방학 연습 도중, 한여름에 동방의 에어컨이 망가진 적이 있었습니다. 그전까지 무조건 동방에서 대본을 외우고 동선을 만들었었기에 잠시 주춤했었지만, 활동 인원 중 한 명의 의견으로 학교 카페인 레스티오에 둘러앉아 대본을 외웠었습니다. 다행히 학교에서 금방 고쳐주셨지만, 그렇지 않았다면 동선까지 레스티오에서 만들게 되었겠죠. 그렇다면 레스티오에 있는 모든 분께 연극 스포를 할 뻔했습니다.

김사랑(인사융 문정 21): 어느 날 슬럼프 때문에 연기가 잘 풀리지 않았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연출님께 혼나기까지 해서 정말 집에 혼자 가면 울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날 저랑 같이 연습하는 배우 친구가 이런 제 마음을 알고 제집에 놀러 와서 밤새 같이 떠들고 저를 위로해 줬던 때가 기억나네요. 

Q. 한울의 작품 구상부터 무대에 올라가기까지의 과정이 궁금합니다.

김혜빈: 연습, 연습…작품은 작가가 쓰고 연출이 허락하면 대본이 정해집니다. 보통은 원래 있던 극을 하거나 창작극을 써서 극을 올릴 준비를 합니다. 대본이 나오면 캐스팅 오디션, 배역을 받고 이제 △조명 △음향 △무대 △의상 △홍보 △디자인 등등 스태프들은 무대를 올리기 위한 준비를 하고, 배우들 또한 △대본 암기 △동선 △감정 맞추기를 하며 극을 만들어 갑니다. 

남지현(인사융.영문23): 글로 봐서는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이 모든 과정이 최소 6개월이라는 시간이 필요하답니다. 작품 기획과 작성은 방학을 이용하여 마무리 짓고 대본 리딩부터 캐스팅, 그리고 공연을 준비하고 공연을 올리기까지 학기 내내 시간을 쏟아부어도 부족한 나날들이 정말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 과정을 통해 동아리원들과 쌓을 수 있는 추억들이 하나둘씩 생기는 게 공연의 묘미이기도 하답니다.

Q. 한울은 공연이 없을 땐 무슨 활동을 하나요?

나혜진: 연습합니다. 하지만 연습도 없다 싶으면 친목을 쌓습니다. 연극 연습을 거의 매일, 거의 하루 종일 하므로 다 같이 친할 수밖에 없어 사람들을 모아 다 함께 무언가를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남지현: 다 같이 시간이 맞으면 실제로 대학로에 가서 연극을 직접 관람하고 공연을 보고 느꼈던 점들을 이야기하면서 시간을 보내기도 해요. 실제로 동아리원들과 연극 얘기만 5시간 했었는데 시간이 부족해서 아쉬웠던 기억이 있어요. 그리고 연극 공연의 기초 토대가 되는 발성, 발음 등을 연습하면서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Q. 한울의 무대를 빛내주는 사람들에는 누가 있나요?

나혜진: 연출, 배우는 무대를 올릴 때마다 겉으로 보이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언제든 박수를 받는 사람들이고 고생했다 수고했다 격려도 많이 받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공연을 보러 와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한울 선배님들이 계십니다. 언제나 한울을 위해 노력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김사랑: △무대 팀 △음향 △조명 △미술 팀 등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관객들은 배우들만 기억하고 돌아가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같이 열심히 일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박수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기도 하죠. 그런데도 열심히 일해주는 스텝들이 저는 배우들보다 더 눈부시게 무대를 빛내주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한울을 찾아주는 관객 여러분께 한마디 해주세요!

김혜빈: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극, 재미있는 극 만들겠습니다. 한울의 행보 응원해 주세요! 

남지현: 공연을 보기 위해 학교뿐만 아니라 외부에서도 많이 찾아와 주시는데, 모든 관객분이 공연 보러 온 것이 결코 헛된 걸음 되지 않도록 앞으로 저희도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한울의 연극이 끝나면 “한울 연극 정말 최고였어요”와 같은 찬사들이 나온다. 한울은 이런 좋은 연극을 보여주기 위해 무대 위에서, 또 무대 밖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항상 좋은 공연을 선사해 주는 한울에게 찬사를 보내며 앞으로의 행보도 건대학보사가 응원한다.

/전영웅 기자 jyo0822@naver.com

/노은예 수습기자 repsol73@naver.com

저작권자 © 글로컬캠퍼스 KU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