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들은 늘 새로운 것을 추구한다. 그만큼 소비문화도 빠르게 변하는 추세다. 기존 소비문화였던 ‘YOLO’의 열기가 식고 이젠 ‘짠테크’ 열풍이 불고 있다. MZ세대들의 새로운 소비문화인 짠테크를 건대학보사가 알아봤다.

  ‘짠테크’는 돈에 있어 인색한 사람을 표현하는 단어인 ‘짜다’와 금융 거래에 의한 이득을 꾀하는 일인 ‘재테크’를 합친 말이다. 짠테크는 단순히 안 쓰고 아끼는 것이 아닌 불필요한 소비를 줄여 낭비를 최소화하고 꼭 필요한 곳에 의미 있는 지출을 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는 신조어다. 짠테크와 비슷한 의미인 신조어에는 ‘노머니족’*과 ‘염전족’**등이 있다. 그렇다면 짠테크 열풍 이유는 무엇일까? △고물가·고금리 시대 △MZ세대 소비문화 변화 △앱테크의 발달 △짠테크 관련 정보 공유 △사회적 분위기 변화가 주된 이유다. 특히 고물가·고금리 시대와 MZ세대 소비문화 변화 이유에 큰 비중을 차지했다. 높은 물가와 금리는 젊은 세대의 경제적 어려움을 가중했고 과거 물건 소유에 가치를 뒀던 문화에서 경험 소비나 자기 계발에 더 큰 가치를 두는 방향으로 바뀌었다.

*노머니족: 소비할 때 꼭 필요한 곳에만 최소한의 지출을 하며, 돈을 아끼는 사람을 뜻하는 신조어

**염전족: 소비에 있어 인색한 사람을 나타낼 때 사용하는 ‘짜다’라는 표현에서 파생된 단어로, 짠 내가 날 정도로 소비하지 않고 돈을 아끼는 사람을 뜻하는 신조어

  짠테크 방법으로는 △소비 습관 파악 △예산 계획 설정 △앱테크 활용 △불필요한 소비 줄이기가 있다. 소비 기록을 관리하고 자동 저축 등을 위한 다양한 앱을 활용하는 것 또한 쉬운 방법 중에서 하나다.

  짠테크의 종류는 굉장히 다양한데, 그 중 △앱테크 △식테크 △아트테크 △리셀테크 총 4가지가 대표적이다. 첫 번째, 앱테크는 우리나라 국민 대부분이 있는 스마트폰으로 앱을 통해 돈을 모으는 방법으로 가장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돈을 모으는 예로 △토스(Toss) △캐시슬라이드 △캐시워크 △인터넷 광고 보기 등 다양한 앱과 방법을 통해 최대 10만 원까지 수입을 번다. 가장 쉬운 방법으로 알려져 매력적인 재테크다. 두 번째, 식물의 ‘식’을 따온 식테크는 희귀한 식물을 기르고 희귀품종이나 변종품종을 구하는 사람들에게 되팔아 차익을 남기는 방식의 재테크다. 식물의 잎 한 장에 가격을 책정해 거래되는 형식이기에 꾸준히 할 만한 재테크로 주목받는다. 세 번째, 아트테크를 설명하기 전 NFT(Non-fungible Token)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대체 불가능한 암호 화폐’라는 의미로, 아트테크 내 미술품 시장과 온라인 플랫폼에서 다양한 접근 방식으로 투자할 때 사용된다. 유명한 작가의 작품을 구매해 가치 상승을 기다리는 방식으로 값싼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관심받고 있다. 마지막으로 리셀테크는 단어 그대로 본인이 직접 구매한 상품을 재판매해 수익을 올리는 재테크다. 대표적인 예로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에서 한정판 상품을 내놓는 것으로 시작해 여러 기업이 셀테크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다른 말로 ‘슈테크’나 브랜드의 이름을 가져와 ‘@+테크’라고 시장에서 불린다.

  실제로 짠테크는 이용성이 높다. 소비자 97.3%가 ‘짠테크 경험이 있다’라고 답할 정도로 대다수가 짠테크를 경험한 것이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경험한 짠테크 방식으로 △할인쿠폰 및 상품권 활용 △설문조사 참여 △카드사 포인트 적립 및 교환 △저금통 △소액 주식 등 다양한 방법과 경험이 블로그나 개인 유튜브에 나타났다. 여행 자금이나 주택 마련보다 절약해서 노후 자금에 쓰겠다는 짠테크에 매우 적극적인 사람들이 많아지는 추세로 꾸준히 주목받고 있다.

  짠테크는 ‘티끌 모아 태산’과 비슷한 뉘앙스를 갖고 있다. 또한, 오랜 팬데믹 기간으로 침체된 경기 속 일상에서 소소하게 느끼는 투자나 소비, 익숙한 디지털 환경에서 쉽고 단순한 재테크로 다가왔다. 지금 본인이 가지고 있는 중고 물품을 팔아 돈을 마련해 적은 돈부터 모아 본인의 자산 증식의 영역을 넓혀보는 건 어떨까.

/하지수 기자 de4012@naver.com

/박시현 기자 azure03_@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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