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여름, ‘KU 성신의 해외봉사(이하 성신의)’ 단원들이 저마다 상자를 한가득 채워 인천공항에 등장했다. 상자 속에는 △칫솔 △공 △물감 △제기 △자석 등 다양한 종류의 물건이 담겨있었다. 대체 올해 성신의 봉사단은 어떤 봉사를 다녀온 것일까? 함께 그들의 일정을 살펴보자.
 

달라진 성신의, 준비과정은?
  과거 ‘해비타트(Habitat)’와 협력해 주택건축사업을 진행하던 것과 달리 이번 성신의 봉사단은 ‘글로벌피스메이커(GlobalPeaceMaker)’와 함께 라오스 ‘나파숙 초등학교’ 교육봉사를 기획했다.
  선발된 30명의 성신의 봉사단은 6명씩 △과학 △보건 △미술 △체육 △전통놀이 팀으로 나눠졌다.이들은 처음 실시되는 교육봉사에 대비해 4월 말부터 6월 말까지 꼼꼼히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먼저 조별회의를 통해 각 팀에 알맞은 세부 프로그램을 정한 뒤 회의 내용을 바탕으로 직접시연을 펼쳤다. 현지코디네이터들 앞이라는 상황을 가정해 영어로 진행된 교육시연 후, 모든 팀은 최종적으로 각 6개의 프로그램을 확정했다.

안녕 라오스, 안녕 나파숙
  7월 12일 라오스행 비행기 탑승과 함께 성신의 일정이 진행됐다. 이들은 비엔티안에 도착해 사전교육을 받은 뒤 현지 코디네이터와의 만남을 가졌다. 현지 코디네이터는 라오스 현지인으로 영어로 이뤄지는 교육을 라오스어로 통역해 아이들에게 전달해주는 역할을 맡았다.
  13일 성신의 봉사단은 본격적으로 교육을 시작했다. 교육을 나간 ‘나파숙 초등학교’는 1학년부터 5학년으로 구성돼 있으며, 한 학급당 25명 정도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교육봉사는 8시 30분 1교시를 시작으로 오후 4시까지 총 6교시 동안 수업이 이뤄졌다. 각 팀은 교시 당 한 학년을 맡아 매일 모든 학년 앞에 설 수 있었다.
  아울러 성신의 봉사단은 수업시간뿐 아니라 쉬는 시간에도 학생들과 눈높이를 맞춰 끊임없이 소통했다. 덕분에 아이들과 돈독해진 성신의 봉사단은 마지막 날 나파숙 초등학교에서 쉽게 발을 떼지 못했다.

▲2018학년도 하계방학 성신의 해외봉사단
▲2018학년도 하계방학 성신의 해외봉사단

성신의 봉사단에게 물었다


전통놀이팀 김경민(의생대 생공·15)
Q.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일을 꼽자면?

  아이들과의 체육대회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체육대회 전날 비가오고 그날도 조금 흐려서 걱정을 했었어요. 그런데 아이들이 열심히 ‘치파쑤쑤(청팀화이팅)’를 외치면서 흙탕물도 신경 쓰지 않고 체육대회를 즐기는 모습에 뿌듯함을 느꼈어요.
Q. 다음 성신의 봉사단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그냥 여행으로만 갔다면 경험하지 못할 여러 경험도 하고, 느끼지 못 할 뿌듯함과 감동을 마음에 꽉 채워서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을 거에요. 저는 이런 프로그램에 한 번 더 참여할 기회가 없는 게 아쉬워요. 다른 학우분들도 더 늦기전에 꼭 해외봉사를 경험 했으면 좋겠어요.
 

보건팀 신성희(의생대 의공·13)
Q.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일을 꼽자면?

  마지막날 ‘바씨’라는 행사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바씨는 마을주민분들께서 저희를 위해 음식도 해주시고 함께 즐기는 간단한 행사에요. 한국과 색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좋았어요. 하지만 일주일동안 정들었던 아이들과 헤어진다는 사실에 뭉클하기도 했어요. 행사 도중 헤어짐이 아쉬워 우는 아이들과 선물을 준비해온 아이들 덕분에 일주일동안 힘들었던 기억을 모두 잊을 수 있었어요. 
Q. 다음 성신의 봉사단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남을 위해서 일한다는것은 당연히 힘든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얻는 것도 많고 깨닫게 되는 것도 많은 좋은 경험인 것 같아요. '시간이 금'이라는 말이 있듯이 한정된 봉사 시간을 잘 활용하는 게 중요해요. 첫 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적극적으로 봉사에 임하다보면 달라진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거에요.

▲'바씨'에 참여 중인 성신의 봉사단*바씨 : 불교문화와 융화된 라오스 민족의 전통의식으로 여행길에 오르는 사람에 대해 건강과 안전을 빌어주는 행사.
▲'바씨'에 참여 중인 성신의 봉사단
*바씨 : 불교문화와 융화된 라오스 민족의 전통의식으로 여행길에 오르는 사람에 대해 건강과 안전을 빌어주는 행사.

 

  더 많은 나눔을 전하게 된 ‘KU 성신의 해외봉사’. 우리캠퍼스 학생지원팀은 다가오는 동계방학, 충청권의 두 학교와 연합해 한번 더 교육봉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방학을 알차고 의미있게 보내길 원하는 학우라면 이번 동계방학에 꼭 지원해보길 바란다. 

/김민진 기자 minzini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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